[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올해 A형 간염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으로 국가감염병감시체계에 보고된 전국 A형 간염 환자 수는 7,166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03명보다 5.11배 증가한 수치다.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발생률)도 13.83명으로 전년 동기 2.71명보다 11.12명 늘었다.
환자 수와 발생률 모두 통계를 처음 작성한 2011년 이후 최고치다.
연령별로는 30대(30~39세)가 2,660명, 40대(40~49세)가 2,6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들이 전체 감염자의 73.4%를 차지했다.
뒤이어 20대(20~29세)가 973명, 50대(50~59세) 621명, 10대(10~19세) 119명, 60대(60~69세) 113명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해서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확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나 사례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한 가지 이유로 특정하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바이러스 보균자의 분비물에 오염된 손, 물, 식품, 성접촉 등을 통해 전파된다.
A형 간염에 걸렸을 경우 초기에는 열, 근육통, 전신쇠약감과 함께 상복부 복통, 메스꺼움, 구토 등이 발생하고 1주일 이내에 황달 징후가 나타나거나 소변 색이 검게 짙어지기도 한다.
최근에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20~30대의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좋은 환경에서 자라 바이러스에 노출된 경험이 없고 이로 인해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A형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항체 보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항체가 없다면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일상에서의 개인위생도 신경 써야 한다.
주로 바이러스가 손을 통해 전파되는 만큼 손을 자주 씻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고 물이나 음식은 끓이거나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