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강인이 국내 남자 선수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에서 '골든볼'을 수상했다.
이런 가운데 U-20 월드컵의 역대 골든볼 수상자를 향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한국 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은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 선발로 출장해 고군분투했으나, 1대3으로 패배했다.
이강인은 이날 전반 5분 페널티킥을 훌륭하게 마무리 지어 선제골을 넣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대회에서 총 2골 4도움을 기록해 한국의 총 득점(9골) 중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골든볼을 수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성적표다.
1977년 튀니지에서 첫 개막 이래 22번 치러진 U-20 월드컵에서 만 18세 선수가 골든볼을 수상한 것은 이강인이 네 번째다. 두 살이나 월반해 최고의 기량을 뽐내기는 그만큼 어렵다.
18세의 나이로 골든볼을 수상한 선수로는 1979년 디에고 마라도나, 1987년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 1991년 에밀리오 페이세, 2005년 리오넬 메시가 있다.
무엇보다 우리 대표팀이 FIFA 랭킹 37위, 최고 성적 4위에 불과한 상대적 '약체'로 분류됐던 만큼 이강인의 활약은 더욱더 빛났다.
나이를 불문하고 역대 골든볼 수상자의 명단을 보면 골든볼의 위상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하비에르 사비올라, 세이두 케이타, 세르히오 아게로, 폴 포그바 등이 골든볼을 수상했다.
이강인이 골든볼을 수상하면서 한국 축구는 총 2명의 골든볼 수상자를 보유하게 됐다.
앞서 여자축구에서는 여민지가 2010년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우승과 골든볼, 골든부츠(득점왕)를 동시에 거머쥔 바 있다.
이강인은 국내에서 잠깐 휴식기를 가진 뒤 다음 달 소속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로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