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여자친구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등록돼 있던 커플 사진이 또다시 사라졌다.
프사에는 그 어떤 것도 보이지 않고 빈 화면만이 차 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상황. 아마 연애를 경험해 본 남성이라면 한 두 번쯤은 겪어봤을 일이다.
아무 이유 없이 프사가 사라졌다면 괜찮겠지만 그게 아니라서 문제다. 이런 경우 대부분 분명한 이유가 있다.
도대체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최근에 여친을 기분 나쁘게 한 적은 없을까. 수많은 생각이 겹쳐 밤잠을 설친다.
여친의 프사에 커플 사진이 사라지는 순간 남성들이 느끼는 감정들을 꼽아본다.
1. 최근에 말실수를 하지는 않았을까
여친의 프사가 내려간 순간 '반성모드'가 시작된다.
최근 며칠, 혹은 몇 시간 동안 여자친구에게 건넨 말 중 그의 심기를 거스른 말은 없었는지 되새겨 본다.
만약 뇌리를 아찔하게 지나가는 말이 있다면 바로 그것 때문이다. 의심하지 말고 평화로운 앞날(?)을 위해 바로 '사과모드'에 돌입하자.
2. 이성관계 & 전애인 관련 과거를 들키지 않았을까
분명 세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줄 알았던 과거 이성과의 썸&연애 사진이 어디서 그렇게 튀어나오는 걸까.
과거 이용했던 SNS, 갤러리, 컴퓨터 속 사진첩, 나아가 주고받았던 편지나 쪽지까지.
함께 했던 연애 기간이 길었던 만큼 그 모든 흔적을 쉽게 지우긴 힘들다. 어디선가 나도 모르는 사이 여친이 이를 목격했을 수도 있다.
3. 나에게 마음이 식진 않았을까
치열하게 싸우거나 감정 소비를 하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프사가 바뀌었다면 단순하게 생각해보자.
당신에게 그냥 마음이 식어서일 수도 있다.
식은 감정을 정리하는데 프사 변경만 한 것도 없다. 이 경우 여친을 놓치기 싫다면 최선을 다하도록 하자.
4. 잘못이 없어도 하루 종일 신경 쓰인다
정말 아무리 생각해봐도 잘못한 게 없다.
여러 생각을 곱씹어봤지만 도대체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여친이 왜 기분이 상한 건지, 프사는 도대체 왜 바꾼 건지 알 수가 없다.
이유를 모르면 더 답답할 수밖에 없는 법. 이 경우 그 어떤 때보다 답답한 마음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