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1999년 6월 15일 북한 경비정 4척이 꽃게잡이 어선 20척과 함께 북방한계선(NLL) 2km 해역까지 내려왔다.
우리 해군은 북한 해군의 기습 도발에 고속정과 초계함 10여 척을 동원했고 선체를 충돌시키는 밀어내기식 공격을 감행했다.
이에 북한 경비정은 25mm 기관포로 선제 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된 우리 함선. 하지만 우리 해군은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해군은 재빨리 초계함의 76mm 함포와 고속정의 40mm 기관포 등으로 대응 사격을 실시했고 그 결과 북한 해군은 어뢰정 1척 침몰, 경비정 4척 중파, 5척이 대파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또한 최소 30여 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부상당했다.
반면 우리 해군은 재빠른 조치 덕에 초계함 1척과 고속정 4척의 선체가 일부 파손되고 장병 9명이 경상을 입는 것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
북한 해군의 기습 공격을 불과 14분 만에 승전으로 종결시킨 우리 해군.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 영해는 완벽하게 사수될 수 있었다.
하지만 북한의 야욕은 멈추지 않았다. 3년이 지난 2002년 6월 29일, 북한은 한국이 '2002 월드컵'으로 들떠있던 시기를 노려 또다시 도발을 감행했다.
'제2차 연평해전'으로 불리는 북한의 도발로 당시 우리 해군은 윤영하 소령 등 6명이 전사하는 끔찍한 피해를 입었다.
국방부는 교전 직후 "북한의 행위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며, 묵과할 수 없는 무력 도발"이라며 북한 측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등을 강하게 요구했지만 북한은 여전히 어떠한 대답도 내놓지 않고 있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해군 장병들.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가 없었다는 점만큼은 절대 잊지 말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