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U-20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팬들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뜨거운 시선이 결승전이 열리는 폴란드 우치에 쏟아지고 있고 특히 한국의 '에이스' 이강인을 바라보는 국내·외 언론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현지 시간) 스페인 매체 '아스'는 결승전을 앞둔 이강인과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라운드 위에서 그 누구보다 성숙한 실력을 뽐내는 이강인은 이날 인터뷰에서 어른스러운 답변과 인성으로 팬들을 감탄케 했다.
특히 부모님을 생각하는 그의 마음이 빛났다.
인터뷰에서 기자는 "스페인에 정착하기 위해 부모님이 발렌시아로 이사했다고 들었다. 부모님은 당신이 국가대표로 뛸 때 어떤 느낌이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강인은 "최근에 부모님과 대화하지 못했다. 가족은 현재 한국에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부모님에게 폴란드에 오시지 말고 한국에서 경기를 보셨으면 한다고 말씀드렸다"라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그래야 경기를 더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폴란드까지 오기 힘드실 부모님을 생각하는 이강인의 속마음이 묻어나는 답변이었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부모님이 아마 자랑스러워하실 것 같다. 스페인으로 이사하면서까지 나를 도와준 가족에게 정말로 고맙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가족을 향한 그의 사랑은 지난 14일 폴란드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나타났다.
당시 이강인은 "우리 가족, 누나들도 부모님도, 나 때문에 희생해줬으니까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라며 가족에게 메시지를 전했었다.
이어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내고, 트로피를 한국에 가져가서 그 모습을 부모님께 보여드리는 게 내 목표다"라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과 가족을 향한 진심을 동시에 드러냈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6일 새벽 1시(한국 시간)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FIFA U-20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앞서 16강전 일본을 시작으로 세네갈과 에콰도르를 줄줄이 꺾은 U-20 대표팀은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거둔 최고 성적은 4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