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인간관계와 해야 할 일에 이리저리 치이다 보면 어느새 쏜살같이 지나가 버리는 20대 시절.
누군가는 여전히 '청춘'이라는 말을 붙이지만, 정작 20대 끝자락에 다다른 사람들은 하루가 지날수록 자신이 이전과는 같지 않다고 느낀다.
특히 연애 문제가 그렇다.
20대 후반 중에는 연애에 대한 막연한 어려움을 느끼며 새로운 사랑을 찾으려는 시도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여기에 이와 같은 고민을 떠안게 되는 진짜 이유를 모아봤다. 아래의 글을 살펴보며 자신의 마음은 과연 어떠한지 천천히 돌아보기 바란다.
1. 연애에 대한 환상이 사라진다
사랑을 처음 경험할 때에는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들을 생각하며 가슴이 설렘으로 가득 찬다.
그러나 연애를 경험할수록 우리는 "이번 연애도 어차피 저번과 비슷하겠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영화나 드라마 속 사랑이 단지 환상임을 깨달으면서 자연스럽게 연애 욕구가 뚝 떨어진다.
2. '썸'조차 견디지 못한다
친구도 연인도 아닌 썸의 오묘한 관계를 선호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사회 활동에 뛰어드는 20대 후반에게는 확실하지도 않은 일에 감정 소모를 할 만한 여유가 없다.
맺고 끊는 태도가 확실해지면서 사랑이 싹틀만한 여지를 스스로 좁히게 된다.
3. 나이 때문에 연애에 대한 자신감이 하락한다
같은 20대라 하더라도 초반과 후반은 분위기부터가 다르다.
매번 선배나 화석 취급을 받다 보니,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상대방이 더 풋풋한 분위기의 어린 사람을 좋아할 거란 생각이 먼저 든다.
4. 따지는 조건이 늘어난다
20대 초반에는 외모나 전체적인 성격만 보고 상대방을 만나도 괜찮았다.
그러나 여러 현실적인 조건들이 개입되는 20대 후반에는 점점 더 조심스럽게 상대방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이 시기에는 개인적인 선호도보다 기본적인 매너, 말투 등을 더 많이 따지게 된다.
5. 연애를 하지 않아도 삶이 괜찮다
지독한 외로움에 사무쳐 연인을 찾는 일도 20대 후반부터는 급격히 줄어든다.
체력도 떨어질 뿐 아니라 집 안에 누워 소소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취미 생활도 많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혼자여도 만족스러운 삶에 빠지면서 점차 연애를 꼭 해야겠다는 감정이 희미해진다.
6. 자꾸만 이전 연애와 비교하게 된다
연애를 여러 번 경험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지금의 연인과 이전 연인을 비교하는 일이 발생한다.
때문에 지금의 연인에게 조금만 섭섭한 일이 생기면 우리는 "이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하는 후회와 실망감을 더 크게 느끼기 마련이다.
스스로 높이 쌓아 올리는 기준점과 장벽에 새로운 연애는 갈수록 힘겨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