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대낮에 서울의 한 어린이집 앞에서 40대 남성이 손도끼를 휘둘러 어린이집 교사 등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성을 목격한 교사는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출입문을 잠갔지만 남성이 휘두른 도끼에 머리를 다쳤다.

지난 13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성동구 한 어린이집 입구에서 손도끼를 휘두른 한모(47)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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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이날 오전 10시 23분쯤 손도끼 두 개를 들고 어린이집에 도착했다.

1분 후 그는 손주에게 약을 주고 나오던 할머니 위모(65) 씨에게 손도끼를 휘둘렀다.

어린이집 옆 문화센터 강사 김모(33) 씨와 어린이집 교사 문모(30) 씨에게도 공격을 가했다. 피해자들은 모두 머리 등을 다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첫 피해자인 할머니 위씨는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현장에서 달아났던 한씨는 10분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됐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사건 당시 어린이집에는 만 3세 이하 유아 53명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어린이집 교사 문씨는 손도끼를 들고 등장한 한씨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어린이집 문을 잠갔다.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문씨의 어머니는 "딸이 평소에도 아이들을 끔찍이 아끼는데 그 순간에도 '아이들을 지켜야겠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하더라"며 "딸이 이번 일로 충격을 많이 받아 당분간 쉬어야 할 것 같다"고 매체에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당시 한씨가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다"며 "정신 질환과 관련해 병원 치료를 받은 적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