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비아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무마했다는 공익신고가 국민위원회에 접수됐다.
13일 KBS는 공익제보자 A씨의 대리인 방정호 변호사를 만나 진행한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6년경 비아이와 함께 대마를 흡입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제출한 카카오톡 내용 역시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제보자는 비아이가 구하던 LSD를 아이콘 숙소 앞에서 직접 전해줬다고 했다.
이후 A씨는 경찰에 잡혀간 뒤 조사에서 모든 내용을 실토했다. 석방된 후에는 YG엔터테인먼트 직원에게 전화해 "비아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다 했다"고 말했다.
다음날 양현석 대표가 있는 YG 사옥 7층으로 불려갔다는 그. A씨는 양 대표에게 "너에게 불이익 주는 건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소속사 연예인들은 마약 검사를 해도 안 나온다.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고, 만약 검출되면 일본으로 보내 성분을 빼낼 수 있기 때문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협박 뒤에는 회유도 있었다.
양 대표가 "소속 연예인이 그런 문제로 경찰서에 가는 게 싫다. 너에게 충분히 사례도 하고 변호사도 선임해 줄 테니 경찰서에서 진술을 번복해라"라고 이야기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당시 A씨는 양 대표가 선임해 준 변호사와 함께 3차 조사에 참석, 코치를 받으며 모든 진술을 번복했다. 이전 수사에서 A씨는 비아이와 대마를 흡입한 사실을 모두 진술했지만, 이상하게도 번복 이후 추가적인 수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카카오톡 증거 등 경찰은 모든 진술을 확보했지만, 약 8일 후에 이뤄진 3차 조사 전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도 미심쩍었다.
한편 제보자는 세상에 이 같은 문제를 알리고 바로 잡고 싶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