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끝내기 낫아웃 폭투'에 이어 LG 팬 여친(?) 승리 세리모니 바라보는 '롯데 팬' 남친

인사이트MBC SPORT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막판 1점을 두고 희비가 엇갈린 커플(?)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와 LG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는 3-3 동점으로 10회 연장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희비는 마지막 10회 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에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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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민의 3구에 오지환이 헛스윙해 삼진을 당하는 듯했지만 공이 포수 나종덕 뒤로 빠진 것이다. 


나종덕이 바로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했으나 1루수를 비켜 날아갔다. 


결국 LG는 타자 오지환이 1루 베이스를, 3루 주자 김현수가 홈을 밟으며 낫아웃 폭투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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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정적인 순간에 한 커플로 보이는 이들의 희비도 교차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은 남성과 LG 유니폼을 입은 여성은 나란히 앉아 숨 막히는 경기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남성은 목이 타는지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켜기도 했다. 


그때 구승민의 3구가 던져졌다. 오지환은 헛스윙을 날렸고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있던 남성이 번쩍 일어났다. 다시 롯데에 기회가 찾아왔다고 여긴 것이다. 


그사이 낫아웃이 될지는 전혀 몰랐던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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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성이 손뼉을 치며 잠깐 한눈을 판 사이 낫아웃에 나종덕의 악송구까지 이어졌고 조용히 이를 지켜보던 LG 팬 여성은 김현수가 홈을 밟는 동시에 일어나 두손을 번쩍 들고 춤을 췄다. 


뒤늦게 상황을 인지한 남성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LG 팬 여성은 이런 그를 놀리듯 양팔을 흔들며 커다란 미소를 보여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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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접한 누리꾼들도 "둘 다 너무 귀엽다", "남자분 표정 급 새침", "야구 모르는데도 웃겨"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 구승민의 마지막 투구는 KBO리그 최초 끝내기 낫아웃 폭투로 기록됐고 LG는 롯데를 상대로 4-3 승리를 챙겼다.  


이 경기까지 3연승을 한 LG는 38승 1무 27패로 리그 3위 위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