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눈부신 실력을 뽐내며 한국축구의 미래로 평가받는 이강인과 이승우. 이 두 축구 천재는 그동안 이유 없는 비하와 악담을 들어왔다.
주로 일부 축구 유소년 학부모 사이트에서 이러한 경향이 자주 나타났다. 미래가 촉망되는 어린 선수들에 대한 시기와 질투가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강인과 이승우는 이러한 의심과 불신을 이겨내고 온전히 '실력'으로 자신들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년 전 학부모 사이트 누리꾼들이 이강인에게 남겼던 악담들"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2년 전 모 학부모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글로 추정되는 해당 사진들에는 이강인과 이승우에 대한 원색적인 '악플'이 가득 담겨 있다.
"이 정도 하는 선수는 국내에 차고 넘쳤다", "요즘 얘네 홍보하는 사람 많던데 크게 되진 않을 듯, 다 마케팅 빨" 등 합리적 이유가 결여된 비하와 악담이 가득했다.
대부분 이강인과 이승우의 실력을 비하하는 글이었다.
당시 이승우는 성인도 채 되기 전에 안정환에 이어 15년 만에 세리에 A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였고, 이강인은 16살 어린 나이에 발렌시아 CF 메스타야 소속으로 생애 최초 프로 데뷔 무대를 가졌다.
이렇듯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일부 누리꾼은 이를 시기하고 깎아내렸다.
두 어린 선수는 이에 굴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발전하는 실력을 보여줬고, 이제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국가대표급 선수가 됐다.
비록 이승우가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 하에서 주전으로 뛰지는 못하고 있지만, 유럽리그에서 뛰는 선수이며 월드컵도 경험한 선수다.
이강인 또한 A매치에 부름만 받았을 뿐 데뷔하지는 못했지만 한국 역사상 최초로 피파 주관 남자 세계대회 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여태껏 달려온 나날보다 앞으로 그라운드를 빛낼 날이 더 많기에, 이들의 앞날에 더 기대가 모인다.
한편 오는 16일(한국 시간) 이강인 등이 활약하고 있는 한국 U-20 대표팀과 우크라이나의 마지막 승부가 오전 1시 폴란드 우치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