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세은 기자 = '기생충' 속 조연으로 출연한 박명훈이 봉준호 감독 영화에 출연한다는 것을 비밀로 부쳐야만 했던 사실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1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배우 박명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최근 개봉한 영화 '기생충'에서 박사장(이선균 분)네 가사도우미인 문광(이정은 분)의 남편인 오근세 역을 맡았던 박명훈.
'기생충'의 예고편 속에도 등장하지 않던 그는 해당 영화 후반부에 갑자기 등장해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관객들에게 공포를 선사한 바 있다.
묵직한 존재감으로 봉준호 감독의 비밀병기라고 불리는 박명훈은 '기생충'에서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였다.
박명훈은 인터뷰에서 신 스틸러인 자신이 '기생충'에 출연하는 것을 비밀로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SNS를 1년 2~3개월 정도 끊었다. 내가 젊은 친구들처럼 SNS를 잘 다루거나 자주 이용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지난해 4월 들꽃영화상 후보 게시물 이후 일부러 아무것도 안 올렸다"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박명훈은 혹시나 다른 사람들이 스포일러를 할까 봐 가족들에게도 주의를 줬다.
인터뷰에서 박명훈은 "아내뿐만 아니라 가족들 전부 답답해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니까 '이럴만 하구나' 했다"라고 말했다.
'기생충' 속 자신의 존재를 완벽하게 숨겨온 박명훈은 곧 시점을 봐서 다시 SNS를 재개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개봉 14일 만에 누적관객 수 74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