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손흥민, 어린 나이에 조기 은퇴한 박지성·기성용 삶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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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실력이 향상될수록 그에 따른 책임이 뒤따른다. 경기장에서 부딪히고 넘어지고 심하게는 걷어차이기까지.


하지만 금방 털고 일어나야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고, 조국을 위해 뛸 수도 있다.


매달 한국과 영국을 오가며 맹활약 중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이야기다.


11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칼럼니스트 존 듀어든의 글을 인용해 너무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손흥민을 걱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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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2개월 동안 수십 차례 비행기에 몸을 실은 손흥민.


실제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월드컵,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A매치 평가전까지 소화했다.


여기에 영국과 한국의 시차는 8시간으로 손흥민은 피로가 풀리기도 전에 A매치를 뛰는 날이 많았다.


'에이스'로서 어쩔 수 없는 숙명이겠지만 비행시간 누적에 따른 신체 손상은 상상 이상으로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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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비행기가 높이 올라가면 외부 기압은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신체 내부 기압은 올라가기 때문에 무릎에 악영향이 간다.


앞서 박지성, 구자철, 기성용 등도 결국 무리하게 A매치를 소화하다 결국 30대 초반의 나이에 국가대표를 은퇴했다.


해당 칼럼에서도 구자철의 대표팀 은퇴를 언급했다.


과거 구자철은 인터뷰에서 "하루가 꼬박 걸려 한국에 도착한다. 시차 적응 때문에 잠을 2~3시간밖에 못 잔다. 수요일 하루 운동하고 목요일에 경기를 뛴다"며 힘들었던 대표팀 생활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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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존 듀어든은 "손흥민도 지금 그런 삶을 살고 있다. 거의 바뀔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대표팀에서 뛰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최대한 잘 관리해서 대표팀에서 오래 뛰겠다. 이것만은 약속하겠다"


굳은 손흥민의 다짐. 하지만 감독과 팬들의 배려가 없다면 손흥민의 다짐은 결국 실패로 돌아갈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