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나 때문에 남자친구가 장애인이 되어 버렸다"
불운의 사고를 당한 커플의 이야기를 그린 가슴 먹먹한 실화 바탕의 영화 '스트롱거'가 국내에서 개봉된다. 이는 2013년 4월 발생한 보스턴 마라톤 폭발 사고의 피해자 이야기다.
오는 27일 전국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상영될 '스트롱거'는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여자친구 에린(타티아나 마슬라니 분)을 응원하기 위해 결승점에 서 있다가 의문의 폭발 사고를 당한 제프(제이크 젠렌할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프는 두 다리를 잃었지만,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여자친구를 먼저 걱정했다.
제프는 여자친구가 무사하다는 말을 들은 후에야 모든 고통을 잊은 듯 희미하게 웃어 주위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명품 배우 제이크 질렌할과 타티아나 마슬라니는 제프와 에린의 기적같은 사랑을 진지하고 진정성 있게 표현했다.
짧게 소개된 스토리만으로 깊은 감동을 주고 있는 영화 '스트롱거'의 명대사를 소개한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0%라는 높은 수치로 해외 평단의 인정을 받은 '스토롱거'의 가슴 절절한 명대사를 살펴보자.
1. "안녕, 에린. 내 다리 위에 앉았어"
여자친구 에린(타티아나 마슬라니 분)의 마라톤 대회 출전을 응원하던 도중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제프(제이크 진렌할 분).
그는 다행히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자신을 걱정하는 에린과 마주한다.
염려 가득한 눈빛으로 병상에 걸터 앉아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에린을 보고 제프가 꺼낸 첫 마디는 "안녕, 에린. 내 다리 위에 앉았어"였다.
두 다리를 잃어 가장 괴로운 순간에 오히려 여자친구의 마음을 풀어준 이 대사는 보는 이들을 오열하게 할 정도로 가슴 아프다.
2. "뭐 해?", "나 춤춰"
에린은 남자친구가 자신을 응원하다 사고를 당했다는 죄책감에 빠지고 만다.
이에 매번 걱정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어 제프에게 안부를 물었다.
그런 에린에게 제프는 "(나 지금) 춤춰"라고 위트 있게 대답하며 안심시켰다.
담백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과 배려가 묻어나는 이 대사는 가슴 아픈 감동을 선사한다.
3. "걸을 거야. 언젠간 너랑 다시 걸을 거야"
실의에 빠져 있던 제프는 에린의 도움으로 재활 훈련을 시작한다.
제프는 재활 치료가 고되고 아픈데도 불구하고 "걸을 거야. 언젠간 너랑 다시 걸을 거야"라며 의지를 다졌다.
재활 훈련을 통해 사랑하는 연인과 다시 함께 걷고 싶다는 제프의 소박한 소망은 건강한 얼굴로 옆에 있어주는 연인이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모두에게 일깨워준다.
제이크 질렌할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탄생한 이 담백한 대사는 실제 연인 사이에 오갈법한 생생하고 꾸밈없는 말이라, 관객이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