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혜연 기자 =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광고 단가를 올릴 전망이다.
네이버가 온라인 검색시장 점유율(약 70%)을 무기로 배짱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근 네이버가 공시한 광고 단가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7월 1일 부터 모바일 광고인 'M 메인 통합 스페셜 DA'의 광고 단가를 평균 30% 최대 34% 인상한다.
해당 광고는 모바일에서 네이버를 실행시켰을때 새롭게 바뀐 화면에서는 검색 홈에 나타난다. 기존 화면에서는 뉴스판 상단에 노출된다.
네이버는 이 광고를 3시간 단위로 끊어 판매하며 평일과 휴일 가격은 동일하다.
단가 자료를 살펴보면 광고 단가와 인상률은 시간대별로 다르게 책정돼 있다.
먼저 현재 2천만원에 판매 중인 새벽 12시~ 3시 광고는 오는 7월부터 2600만원으로 30% 오른다.
새벽 3시~6시 광고는 8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25%, 아침 6시에서 9시 광고는 2700만원에서 3400만원으로 26% 증가한다.
오전 9~12시 광고의 오름폭이 가장 크다. 현재 3800만원에서 5100만원으로 34%나 오른다. 또 낮 12~3시 광고도 4200만원에서 5600만원으로 33% 뛴다.
프라임 시간대인 저녁 6~9시 광고는 4500만원에서 5800만원으로 28% 인상된다.
세 시간짜리 광고 하나에 이달까지는 평균 3300만원을 내야 했지만 7월부터는 평균 4300만원, 최대 5800만원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이밖에도 PC 광고인 '타임보드'도 지난해와 비교해 가격이 크게 늘어난 상태다.
오후 5~6시 광고가 지난해 6월 2400만원에서 현재는 2800만원으로 1년 만에 400만원이 늘어나 있다.
낮 12~1시 광고는 2200만원에서 2600만원으로 가격이 올라있다.
하루 24시간 동안 타임보드 광고를 진행하려면 지난해 6월엔 3억7250만원이 필요했지만, 현재는 3억7400만원을 들여야 한다.
이처럼 천정부지로 치솟는 네이버 광고료에 시장의 시선은 곱지 않다.
네이버가 온라인 검색시장을 독점하면서 광고 단가를 꾸준히 올려 고액광고로 광고주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광고주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으니 검색 시장이나 광고 시장의 질서 훼손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비난도 잇따랐다.
이에 대해 네이버측은 광고 단가가 오른것 처럼 보이는 '착시현상' 효과라고 해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7월부터는 노출량이랑 주목도가 전부 올라가는 상황" 이라며 "구좌단가가 과거보다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CPM(광고를 1,000회 노출하는데 지불하는 가격)은 2018년 3월보다 훨씬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광고료가 인상이 되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떨어진건데 노출량과 주목도가 높다보니 구좌 단가가 과거보다 올라간 현상이라는 뜻이다.
또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광고료 부담에 대해서는 "대부분 기업에서 이용하는 광고 형태로 소상공인들은 이용하지 않는 부분"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