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킹갓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의 첫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UEFA 주관 대회에서만 총 10개의 트로피를 수집해 또 한 번 '최초'라는 타이틀을 쌓아 올렸다. 조국에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린 호날두는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10일(한국 시간) 새벽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은 포르투갈 포르투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포르투갈은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 이어 또 한 번 유럽권 국가대항전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네이션스리그가 올해 출범한 대회라 더욱 뜻깊다.
이날 선발 출장한 호날두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포르투갈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네덜란드의 '철벽 콤비' 버질 판 데이크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의 집중 견제를 이끌어내며 다른 동료가 침투할 공간을 만들어줬다.
발렌시아 소속의 곤살로 게데스는 수비가 호날두에게 집중된 틈을 타 완벽한 결승골을 터뜨렸고, 포르투갈은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경기가 끝난 뒤 열린 시상식에서 호날두는 다시 한번 유럽의 정상에 오른 기쁨을 마음껏 만끽했다. 트로피에 키스 세례를 한 뒤 특유의 능청스러우면서도 감격한 표정을 지었다.
호날두의 표정에는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그가 우승을 얼마나 간절히 원했는지 느껴졌다.
그는 지금껏 슈퍼컵이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 이벤트성 대회를 제외하고 총 1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그 6회, FA컵 3회, 리그컵 2회, 챔피언스리그 5회, 그리고 국가대표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그야말로 '우승청부사'라는 별명이 어색하지 않다.
한편 잉글랜드는 3·4위 결정전에서 스위스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대 5로 앞서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