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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큰 피해를 끼치자 군 당국이 강력 지침을 내렸다.

비무장지대(DMZ) 이남으로 넘어오는 멧돼지는 모두 즉각 군용화기로 포획 및 사살하라는 지시가 바로 그것이다.

지난 9일 군 당국은 "북한 야생 멧돼지 식별 시 대응 지침을 지난주 전군에 하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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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 지침에 따르면 군은 DMZ 남방한계선을 넘는 멧돼지를 식별할 경우 즉시 포획 및 사살해야 한다.

멧돼지 처리에 이같은 강경 지침을 내린 이유는 ASF의 주된 전파경로가 돼지의 분비물이기 때문이다.

멧돼지가 하루 최대 15㎞를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멧돼지 차단이 ASF 방역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다만 DMZ 내의 사격은 자칫 군사적인 오해의 소지가 있기에 멧돼지 사살을 위해 군 화기를 동원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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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DMZ 내에서 멧돼지가 보인다고 해서 무조건 사살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멧돼지가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게 관측 되면 우선 추적감시를 하다가 철책선을 넘을 경우 사살 및 포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DMZ 남방한계선을 넘는 멧돼지에 대한 포획 및 사살 대응이기 때문에 군사 합의와는 관련 없다"며 "북측에 별도로 통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ASF는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폐사율이 높고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이 없다.

우리나라와 교류가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해외 여행객 휴대품 등을 통한 국내 유입 위험이 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