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8일(토)

"애국가 더 크게 불러줘요"···지난해 터진 '이강인 스페인 귀화설'이 말도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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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난해 7월 한국 축구계를 발칵 뒤집을 소식 하나가 스페인에서 날아왔다.


차기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재목으로 손꼽히는 발렌시아의 이강인이 스페인으로 귀화할 것이라는 소식이었다.


스페인 발렌시아 주 지역 매체 '수페르 데포르테'의 보도였다. 그 보도 안에는 스페인 축구협회가 적극 나서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대한축구협회가 이 소식을 듣고도 단순하게 "갈 리가 있나"라고 대응했다는 점과 손흥민이 당시 '병역 면제'를 받지 못해 유럽에서의 활동을 장담할 수 없었다는 점이 이강인의 귀화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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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있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뽑히지 못하면서 귀화는 기정사실화됐다.


하지만 이강인은 귀화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수페르 데포르테는 최초 귀화 가능성 보도 이후 며칠 뒤 "이강인은 귀화를 고려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매체는 "이강인은 현재 자신의 조국을 위해 뛸 수 있는 것을 무한한 감사로 여기고 있다"고 했다. 다른 선수들처럼 국가대항 종합대회 메달을 획득해 병역 면제를 꿈꾼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렇게 이강인 귀화설은 진화됐고, 시간이 흘러 그는 2019 U-20 월드컵에 당당히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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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이룩했고,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8강 모두 출전하며 힘을 보탰다. 한국을 위해 자신을 위해 몸을 바쳤다.


무엇보다 이강인은 애국가를 크게 불렀고 동료 선수들에게도 "크게 부르자"고 요구할 정도였다. 대한민국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의 우승을 향한 그의 열정, 애국가에 대한 존중, 유니폼 속 태극마크를 자랑스러워하는 태도 등을 종합하면 지난해 불어닥쳤던 '이강인 스페인 귀화설'이 얼마나 얼토당토안한 이야기인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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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금 U-20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2022년 아시안게임을 충분히 제패할 수 있을 것이다.


이강인이 자신의 실력을 온전히 발휘해 합법적으로 병역의 의무를 다른 방법(체육요원)으로 이행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