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이혼 2년 만에 아들을 보러 갔다가 전 아내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강모씨. 그가 아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선물이 공개돼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8일 CBS 노컷뉴스는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의 피해자 강모(36)씨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사건 당일인 지난달 25일에 촬영된 것이다.
강씨의 남동생은 "남겨진 조카가 나중에 커서 아빠가 얼마나 자신을 사랑했는지 알아줬으면 좋겠다"라며 영상을 제공하는 이유에 대해 전했다.
그는 "형이 아들에게 주는 마지막 노래 선물이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1분 정도되는 분량의 영상 속에는 들국화의 '걱정하지 말아요' 노래를 따라 부르는 강씨의 목소리가 담겼다.
강씨는 "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행복의 꿈을 꾸겠다 말해요"라는 가사에 아들의 이름을 넣어 개사해서 부르기도 했다.
아들을 향한 그리움과 애틋한 감정이 그대로 묻어나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달 25일과 27일 사이 제주 조천읍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씨를 토막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고유정의 진술을 토대로 강씨의 시신을 수색 중이다. 하지만 아직 그의 시신을 찾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