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예하 부대에 과도한 체력단련을 주문해 빈축을 산 제7기동군단의 지휘관 윤의철 육군 중장이 여전히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 중장이 체력단련을 둘러싼 잇단 논란에도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윤 중장은 얼마 전 연설에서 체력단련과 관련한 논란을 직접 언급했다. 일부 약한 병사가 논란을 야기하고 있으며 군대는 유치원이 아니라고 되려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윤 중장은 먼저 "체력단련은 고되고 힘들수록 좋은 것이다. 체력을 기르려면 산악구보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행 체력기준표의 특급은 미국 고등학생의 평균치다. 이 정도도 왜 못하느냐"며 "과거 여단장을 하고 있을 때도 민원이 들어오긴 했지만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체력검정을 기준 삼아 장병의 출타를 제한하는 데 대해서는 "외출과 외박은 특급만의 특권"이라며 잘라 말했다.
이어 윤 중장은 7군단 예하 부대가 모두 수준 이하라며 보다 체력단련을 강하게 할 것을 주문했다. 간부들을 향해 '군인'의 자세를 잊지 말라며 군대를 유치원으로 만들지 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윤 중장의 강경한 태도에 한 여단장은 체력이 1급 이하인 병사는 휴대폰을 쓰지 못하도록 했다고 글쓴이는 주장했다.
앞서 윤 중장은 병사의 체력을 증진하겠다는 일념 아래 무리하게 병사를 통제하고 탄압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윤의철 중장을 보직에서 해임시켜 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청원은 8일 오전 기준 1만 3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실제로 윤 중장은 남다른 철학을 갖고 부대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맡았던 부대마다 병사 개개인의 몸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획일화된 체력단련을 요구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군인권센터가 2017년 8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소장이었던 윤 중장은 모든 장병에게 체력검정에서 특급전사 달성을 강요했으며, 미달성 시 휴가·외출·외박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