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벌투 논란'에도 완벽한 투구로 팀의 승리를 이끈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그의 승리 축하를 뺨을 때리는 것으로 대신했다.
지난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선발 투수로는 앞선 경기에서 4이닝 동안 투구 수 100개를 기록하며 13실점한 투수 이영하가 올라왔다.
당시 이영하는 초반에 대량 실점했지만 100개를 던지는 동안 교체되지 않았고 경기 이후 야구팬들은 김태형 감독에게 '벌투 논란'을 제기했었다.
납득할만한 해명 없이 '벌투 논란'이 사그라들었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
그는 특유의 우직함으로 6이닝 동안 1실점만을 내주며 시즌 7승을 수확했다.
하지만 승리에도 불구하고 이영하는 김태형 감독에게 빰을 맞았다.
경기 종료 직후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의 뺨을 왼손으로 때렸다.
맞는 소리나 비명은 들리지 않아 그 강도를 알 수 없으나 감독이 승리 투수의 뺨을 때리는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
이에 일부 야구팬들은 선수를 격려하는 행동이 지나쳤다며 감독의 행동에 논란을 제기했다.
또한 다른 팬들은 김태형 감독의 이 같은 행동이 처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실제 김태형 감독은 이용찬, 오재원 등 다른 선수들의 뺨을 때리거나 머리를 치는 등의 행동을 자주 보여왔다.
과거 김태형 감독과 선수 생활을 했던 야구선수 정수근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그때 경찰에 고소했으면 (김태형 감독은) 폭행으로 잡혀 들어갔을 것"이라고 설명해 논란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어떤 이들은 선수와 감독이 형제처럼 너무 친하다 보니 생길 수 있는 해프닝이라고 설명했지만 그럼에도 뺨을 때리는 건 과했다는 반응이다.
부임 후 최근 몇 년간 두산 베어스를 꾸준히 상위권에 올려놓으며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린 김태형 감독.
이번 논란에 김태형 감독이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수많은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