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8일(토)

"저를 보호하고 싶었어요" 챔스 결승 후 손흥민이 고개숙이며 인터뷰를 거절했던 이유

인사이트tvN '손세이셔널'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말실수를 하면 저와 팀이 받는 타격이 너무 클 것 같았어요"


지난 2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펼쳐진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경기 패배 후 손흥민은 이례적으로 언론 인터뷰를 고사했다.


취재진에게 고개를 숙이고 손으로 죄송하다는 제스처까지 취했을 정도였다. 그가 그 정도로 미안해하면서도 결국엔 인터뷰를 거절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결승전이 끝나고 이틀 뒤 손흥민은 tvN '손세이셔널' 제작진과 인터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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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결승전 후 인터뷰를 하지 않은 것은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경기에 졌다는 슬픔에 사로잡히면 어떤 말을 했는지 잘 기억 못 할 때도 있다"면서 "그런 말실수를 하면 나와 팀이 받는 피해가 너무 클 것 같았다. 실수를 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실제 큰 경기에서 패배한 뒤 슬픔에 사로잡힌 선수들은 아쉬움을 토해내면서 무심코 다른 선수, 감독의 선택, 스태프들의 판단 착오 등을 탓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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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손흥민이 "전반 2분 만에 나온 페널티킥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졌다"는 간단한 말이라도 했다가는 "손흥민이 시소코에게 책임을 돌렸다"는 가십성 기사가 양산돼 팀 케미가 무너질 수도 있다.


실제 그런 사례가 스포츠계에서는 빈번하며 결국 한 선수의 '이적'으로 귀결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손흥민의 선택은 굉장히 탁월했다고 볼 수 있겠다.


한편 손흥민은 결승전 경기 후 집에 돌아와서도 수차례 영상을 반복해 보며 문제점을 짚었다고 한다. 자신이 실수한 부분은 특히 반복해 시청하며 자책하기도 했다.


그는 "단 한 번도 축구를 한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이 없다. 축구는 내 인생 전부"라면서 "여기서 주저앉지 않고 더 높은 곳으로 가겠다. 많은 팬이 도와주고 믿어주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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