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9일(목)

"숨진 7개월 갓난아기 뱃속은 6일간 굶어서 '텅' 비어 있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부모로부터 방치돼 죽음을 맞이한 7개월 딸 아이는 약 일주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7일 오후 1시 30분께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21) 씨와 B(18)양이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인천시 부평구 한 아파트에 생후 7개월인 딸을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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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CCTV와 휴대폰 포렌식을 통해 확인한 결과 아이는 엿새 동안 혼자 방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두 사람은 참고인 조사에서 이들은 "지난달 30일 아이를 재우고서 마트에 다녀왔는데 딸 양손과 양발에 반려견이 할퀸 자국이 있었고 다음 날 숨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지난 7일, 아이 엄마의 진술로 인해 아이가 약 일주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아이 엄마가 지난 5월 24일 밤 9시 25분에 아이에게 분유를 먹인 게 마지막이었다고 진술했던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즉 아빠가 진술했던 지난 5월 31일 숨진 아이를 발견한 만큼 최소 엿새 동안 아이는 아무것도 먹지 못한 셈이다.


경찰은 아이 부모는 아이를 방치해 놓고 거의 매일 지인들과 술을 마셨는데 아이가 숨진 사실을 안 뒤에도 술자리를 계속 가졌던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경찰은 추가로 확보한 아이 엄마의 휴대전화와 국과수 부검 결과를 분석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