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살면서 한 번쯤 놓쳤을 것 같은 버스정류장 앞 문방구 '뽑기녀' 그리고 '사탕'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남자친구'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처음 남녀가 만나 '썸'을 타는 듯한 순간의 묘한 기류(?)는 직접 겪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설레게 만든다.


'첫 눈에 반한다'는 말 또한 그렇다. 우연히 만난 상대에게 첫 눈에 반해 실제 인연이 된 경우를 심심찮게 목격하면서 내게도 그런 일이 일어나진 않을까 괜스레 상상해보기도 한다.


이 같은 기분 좋은 설렘과 상상, 그리고 안타까움(?)까지 느끼게하는 짧은 만화 하나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문방구에서 뽑기하던 귀여운 여자'라는 제목의 해당 만화에는 우연히 만난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고, 우연한 기회로 몇 마디 말과 함께 작은 선물(?)을 주고 받아 설렘을 느꼈던 한 남성의 일화가 그려져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이번생은 처음이라'


어느 날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주인공 앞에 우연인듯 운명같은 한 여성이 나타났다. 


하이힐을 신고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주인공 옆에 선 여성은 퇴근길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자신도 모르게 그 여성에게 눈길이 갔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핸드폰을 하고 있던 그를 뒤로 하고 여성은 갑자기 근처 문구점 앞에 놓인 '뽑기'로 다가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이번생은 처음이라'


쭈그려 앉아 뽑기통 안에 들어 있는 장난감을 하나 하나 유심히 살펴보며 감탄하는 여성의 모습에 귀여움을 느끼게 된 그.


여성이 100원 짜리 동전을 넣어 뽑기를 하고, 뽑은 장난감 플라스틱 통을 발로 깨부셔서 장난감을 확인하는 모습까지 한 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그런데 본인이 원하는 장난감이 아니었던지 실망한 듯이 고개를 푹 숙였던 여성이 갑자기 고개를 돌려 주인공을 빤히 쳐다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이번생은 처음이라'


훔쳐봤던 것이 들킬까봐 자연스레 '뭐가 나왔냐'고 주인공은 말을 꺼냈고 여성은 '원하지 않는 젤리가 나왔다, 아이언맨 가면을 갖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가득담아 뽑기통을 어루만졌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도 귀엽게 느껴진 남성은 갖고 있던 동전을 털어 뽑기를 시도했고, 거짓말처럼 그녀가 원하는 아이언맨 가면을 뽑아버렸다.


부러움 가득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는 여성에게 선뜻 선물이라며 뽑기를 건네자, 그녀도 고맙다면서 답례로 '사탕'을 줬다.


수줍게 사탕을 건네고는 황급히 버스를 타고 떠나가버린 여자를 뒤로 하고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남성은 버스에 올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이번생은 처음이라'


그녀가 건넨 사탕을 입안 가득 넣고 귀여웠던 그녀의 모습을 다시 떠올리며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던 그. 그러나 그가 무심코 창 밖으로 던져버린 사탕 포장지에는 '연락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그녀의 연락처가 기재돼 있었다.


이같은 결말에 누리꾼들은 "여자가 먼저 지켜보고 마음에 들어한 것 아니냐", "버스 정류장에 서 있던 남자 옆에 선 것부터 계획된 거다"라는 등의 추측을 내놓으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완벽한 단편이다", "내용이 너무 훈훈하다", "결말이 행복(?)하다"는 등의 반응도 많았다. 서로 마음에 들어한 남녀가 마지막에 연결되지 못한 것에 대한 질투섞인 안도감을 드러낸 듯 보인다.


우연히 만난 상대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아쉽게도 놓쳐버린, 설레면서도 안타까운 이 이야기가 각자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공감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