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서울대 교수 "전쟁기념관, 북한 사람이 봐도 거부감 없게 바꿔야 한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전쟁기념관, 북한·중국 주민이 봐도 거부감 없는 전시를 해야 한다"


서울 용산에 자리한 전쟁기념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6·25 전쟁'(한국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이 객관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3일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는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용산 전쟁기념관 한국전쟁 관련 전시의 문제점과 대안'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 중심주의의 패러다임이 아닌 '북한·중국' 주문이 봐도 거부감 없게 전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호국선열들에게 묵념하는 아이들 / 뉴스1


이어 "단순한 국가주의적·민족주의적 관점을 넘어서 보편적인 평화주의에 기초한 전시를 해야 하는데 이는 쉽지 않은 과제다"라고 덧붙였다.


즉 한국전쟁을 설명할 때 한국 만의 관점이 아닌 다른 국가의 관점도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한국전쟁에 있었던 민간인 학살 등의 어두운 면도 감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남북이 평화를 위해 노력한 부분을 설명하는 데에도 소극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쟁기념관 내 전쟁의 어두운 측면은 주로 피난민 문제로만 상정됐고, 민간인 학살은 별로 고려되지 않았으며 포로 문제는 적게 다뤄졌다"면서 "휴전 후의 DMZ 및 민간인 통제선 문제도 다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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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남북 평화를 위해 한 노력을 전시하는 것에도 소극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우리가 남북 교류 협력과 공동 평화번영을 주도적으로 전개하려고 할 때, 이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지는 지속적으로 토론해야 할 주제다"라고 말했다.


정근식 교수가 주장하는 바는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홈페이지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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