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 6월 2일은 '주모'에게 참으로 바쁜 날이었다.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방탄소년단(BTS)이 9만 명의 관중 앞에서 콘서트를 했고,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렀다.
특히 이날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했던 BTS RM은 손흥민을 의미하는 'SON'이 새겨진 모자를 쓰고 '앙팡맨'을 열창했다.
모든 한국인이 하나가 된 이 날, RM이 자신의 개인 굿즈를 쓰고 공연을 펼쳤다는 소식을 들은 손흥민은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풋볼매거진골'은 오는 7일 열리는 A매치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손흥민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SON'이 새겨진 모자를 쓰고 공연 중인 RM을 본 손흥민은 "네, 들었습니다"라며 "(토트넘) 팀원들도 BTS와 아는 사이인지 물어봤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응원까지 해주셨는데 제가 결승에서 좋은 결과 못 가져와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영국에서도 유명하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시니까 저도 작은 서포터로서 응원 많이 하겠다"라며 BTS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앞서 RM이 손흥민 모자를 쓰고 공연했던 웸블리 스타디움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 개장하기 전까지 토트넘의 홈구장으로 쓰였던 곳이다.
RM은 이날 앙팡맨 무대 중 '뉴 슈퍼 히어로'라는 가사에서 손으로 모자의 'SON'을 가리키며 센스 있는 제스처를 선보였다.
이에 팬들은 열광했고 영국과 스페인이라는 먼 거리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를 응원하며 한국인들을 흠뻑 취하게 만들었다.
이들의 다음 행보는 오는 7일로 또다시 맞춰지고 있다.
7일 방탄소년단은 프랑스 파리에서 또 한 번 전 세계 팬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며, 슈퍼스타 손흥민은 A매치서 호주의 골문을 정조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