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소주 안주로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다양한 안주 중 두꺼운 마니아층을 자랑하는 음식이 있다.
바로 동물의 '간' 요리다. 그중에서도 소의 '간'은 특유의 고소한 맛으로 마니아층 사이에서 사랑받는 안주다.
하지만 소의 '간'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앞으로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겠다. 특히 익히지 않은 생간은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온몸에 기생충이 번식해 목숨까지 위태로웠던 남성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의 사연은 지난해 방영된 JTBC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를 통해 소개됐다.
방송에 따르면 어느 날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았던 그는 병원을 찾았고, 자신에 몸속에 존재하는 '기생충'을 발견했다.
생각보다 상황은 심각했다. 그의 척수를 통해 몸속을 이동하던 기생충이 신경을 짓눌러 자칫 목숨까지 위태로울 뻔했다.
방송에서 그는 "갑자기 한두 달 사이에 확 번졌다"라면서 1년에 5번씩 수술을 해야만 했던 자신의 과거를 털어놨다.
전신 마취와 7번의 수술을 받은 후에야 그는 겨우 몸 안에 있는 기생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신경을 짓누를 만큼 징그럽게 퍼져있던 기생충의 원인은 그가 무심코 몇점 먹었던 소의 생간에 있었다.
일반적으로 소의 간은 어떠한 채소, 육류보다도 철분 함유량이 많을뿐더러 엽산과 비타민B2가 풍부해 빈혈 예방 효과, 항암효과, 자양강장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문제는 생으로 먹었을 때다. 생으로 먹었을 땐 기생충의 한 종류인 '개회충(Toxocara canis)'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기생충학자 서민 교수는 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해 절대로 소의 생간을 먹지 말 것을 권고했다.
지난 2017년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한 서민 교수는 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해 소 생간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 바 있다.
그는 "소 생간에 있는 개회충이 사람 몸에 들어오면 눈이나 뇌로 이동하면서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라며 경각심을 일깨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