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세은 기자 = '기생충'에서 관객들을 압도하던 배경에 숨겨져있던 비밀이 밝혀졌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기생충'이 누적 관객 수 374만 9,373명을 기록하며 흥행 중이다.
개봉과 동시에 영화의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기생충' 속에서 극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배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해당 작품 속에서 주요 인물인 두 가족은 전혀 다른 배경 속에서 살고 있다.
가족들 모두가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가족은 반지하 집에서 살고 있으며 글로벌 IT 기업 CEO인 박사장은 대저택에 거주했다.
마치 현실 속 집에서 촬영한 듯한 해당 장소는 사실 세트장이었다. 봉준호 감독은 길거리 빼고 모든 것이 다 세트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일 '기생충'에서 기우 역을 맡은 배우 최우식이 스포츠투데이 측과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기택네 가족이 사는 반지하 집의 경우 동네 자체를 재건축한 세트였다.
촬영 당시 제작진들은 실제 재개발 지역 철거 주택에서 소품들을 가져와서 기택네 반지하와 암울해 보이는 동네를 만들었다.
심지어 냄새와 촉감 같은 오감까지 생생하게 재연해 배우들은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
기택의 집과 정반대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박사장의 집 역시 정원까지 모두 세트장이었다.
봉준호 감독은 박사장네 집에 대한 건물 구조 구상을 그대로 미술 감독에게 전했다.
이에 미술 감독은 건축가를 만나 의견을 조율했고 결국 그의 뜻대로 대저택 세트장이 완성됐다.
영화에 삽입된 OST '소주 한 잔' 역시 봉준호 감독의 손길이 닿아있었다.
봉준호 감독이 직접 작사하고 정재일 음악감독이 작곡한 해당 노래는 최우식이 직접 불러 극이 주는 씁쓸한 기분을 극대화했다.
이렇듯 모든 부분에 봉준호 감독의 정성이 들어간 '기생충'의 비하인드를 알게 된 관객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