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어 저거 페이커 아냐? 뭐야 손흥민까지?"
새벽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지켜본 이들은 전반을 마치고 갑자기 등장한 광고의 '클래스'에 순간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2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는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해 출전한 두 팀의 진검승부가 펼쳐졌고, 결국 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와 디보크 오리기의 골로 2대0 승리, 값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 가운데, 이날 결승전 경기 중 전반을 마치고 갑작스레 등장한 광고가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바로 '캡틴' 손흥민과 리그 오브 레전드(롤) 최고의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의 콜라보 광고였다.
두 선수 모두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를 호령하는 유명 스포츠 선수들이기에 이들이 한 광고에 같이 나왔다는 건 그간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손흥민은 광고 콘셉트로 카메라맨, e스포츠 해설위원 등 다양한 역할로 분하며 '슈퍼쏜' 광고로 단련(?)된 수준급 연기력을 선보였다.
페이커 역시 지난 4월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을 앞두고 광고를 통해 보여준 정체불명의 연기보다는 다소 진화한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뽐냈다.
해당 광고는 SK텔레콤이 5GX 시대를 맞아 전속 홍보모델인 SKT T1 선수들과 손흥민의 콜라보를 기획해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덕분에 졸린 눈을 이끌고 밤을 새워가며 결승전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눈이 잠시 즐거웠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