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날도 좋고 기분도 좋아 오랜만에 여자친구를 데리고 바다에 갔다.
드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여친과 함께 있자니 너무 행복한 마음에 "오랜만에 바다 오니까 좋지?"라고 물었다.
그런데 내가 뭘 잘못한 건지 여친의 표정이 급격하게 굳더니 이내 내게 말했다. "나 여기 처음인데?"
당신은 위와 같은 상황에 처해본 적이 있는가. 실제로 이런 상황이라면 등 뒤에서 식은땀이 절로 날 것이다.
지금부터 연인 사이에 들으면 식은땀 나는 무서운 말 4가지를 같이 알아보자.
나 여기 처음인데?
앞선 상황과 같은 맥락이다.
여친을 향해 "자기야 오랜만에 여기 오니까 좋다 그치?"라고 말하자마자 싸늘하게 식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 경우 기억력이 나빠 착각했거나 바람이거나 둘 중 하나지만 그 어떤 경우든 간담이 서늘해진다.
뭐가 미안한데?
보통 싸우고 난 후에 먼저 사과할 경우 제일 많이 듣는 소리다.
이때 대답을 잘 못 하거나 잘못 대답한다면 그다음은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뭐가 미안한지 육하원칙으로 신중하게 잘 생각해서 말해야 한다. 물론 정답은 여자만이 알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오늘 뭐 달라진 것 없어?
어쩌면 이 기사 내용 중에서 제일 섬뜩한 말일지도 모르겠다.
틀린 그림 찾기 중에서도 극강의 난이도를 자랑하기 때문에 여친의 머리카락 한 올도 세심히 볼 필요가 있다.
오랫동안 버벅거리거나 정답을 못 찾으면 그 다음은 더이상 말하지 않아도 알거라고 믿는다.
재밌냐?
여친을 놔두고 혼자 핸드폰이나 컴퓨터에 열중하고 있을 때 뒤에서 읊조리는 말이다.
혹시라도 너무 열중해서 대답을 안 하거나 의식의 흐름대로 재밌다고 말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아직 여친과의 진정한 재미를 본 적이 없는 이들은 특히 주의하길 바란다. 참 재미를 깨닫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