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29일 KBS에 따르면 호날두가 활약하고 있는 이탈리아 명문 축구 구단 유벤투스이 오는 7월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면서 한국을 찾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유벤투스의 한국 일정이 확정된다면 국내의 많은 축구팬들이 고대했던 호날두의 방한이 성사된다.
지난 200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 서울 친선 경기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2006-200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도움왕을 차지했던 호날두는 FC 서울과의 경기에서 경기 시작 20분 만에 1골 2도움이라는 활약을 펼치며 국내팬들을 열광케 했다.
그뿐만 아니라 KBS2 '무한지대 큐!'에 동료들과 함께 출연해 방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2009년 맨유의 두 번째 한국 투어가 이뤄졌으나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그의 한국 방문은 무산됐다.
지난해 7월에도 한 기업이 호날두의 방한을 추진했으나 그가 유벤투스로 팀을 옮기면서 적응 기간이 필요하게 됐고 이 때문에 방한이 불발된 바 있다.
이처럼 앞서 몇 차례 무산됐기 때문에 이번 호날두의 방한에는 더더욱 많은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매체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오는 7월 24일(수) 중국에서 경기를 치른 뒤 26일 한국에 입국해 27일(토)에 서울에서 경기를 치르길 희망하고 있다.
물론 호날두 출전이 보장되는 조건이다.
하지만 일정을 조율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듯하다. 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올스타와 유벤투스의 경기를 26일(금)에 진행하길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벤투스에서 희망하는 27일에는 2부 리그인 'K리그2' 경기가 세 경기나 예정돼 있어 일정을 바꾸기 힘들뿐더러 이날 경기가 동시에 진행되면 팬들의 관심이 분산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프로축구연맹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