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난민 문제에 대한 소신 발언을 한 배우 정우성씨를 저격한 한 맘까페의 반박글이 화제다.
유엔난민기구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정우성은 이전부터 방송 프로그램이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난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의 당위성을 강력하게 피력해왔다.
지난해 우리나라 난민 입국에 대한 찬반 논쟁이 과열화되면서 공인인 배우 정우성의 난민에 대한 소신 발언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다른 굵직한 이슈에 묻혔던 난민 문제에 대한 정우성의 발언이 새삼 화제가 된 건 지난 28일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촌 방문 관련 기자회견 때문이었다.
이날 정우성은 난민에 대한 소신을 재차 밝히며 그간 난민 문제와 관련 비판 받았던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그는 "엄마나 청년으로서 낯선 이방인에 대해 느끼는 불안감과 우려를 존중한다"라고 말하면서도 "일부에서 조직적으로 혐오 감정을 끌어내는 사람이 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우성의 발언에 대해 비판하는 누리꾼들 가운데는 정우성의 난민에 대한 온정주의, 인도적 차원의 지원 자체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나아가 난민 입국에 대해 반대하는 것을 난민 혐오로 간주하고 온정주의만을 호소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반응도 많았다.
화제가 된 맘까페의 반박글에서도 글쓴이는 "강남의 고급 주택에 살고 있는 정우성씨는 난민과 이웃하며 살 일은 없을 것"이라며 결국 "난민이 들어오면 안산, 인천 또는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집값 싸고 공단과 가까운 금천구, 구로구, 관악구 등지에 사는 본인 같은 서민들이 마주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무슬림 난민들이 유럽 모처 국가에서 저지른 패악을 언급하며 현실이 이러한데 인권단체나 정치인들은 난민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버리라고만 강요한다며 꼬집었다.
해당 글을 다른 온라인커뮤니티에 옮긴 A씨는 "그렇게 난민 받고 싶으면 본인 집에 받길"이라는 짧은 의견을 덧붙였으며 상당수의 누리꾼들이 공감을 표했다.
난민들과 살붙이며 살아갈 서민들의 우려나 불안에 대해 '난민 혐오'로 폄하할 것이 아니라 대책 마련과 함께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