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둔 칫솔이 '대변'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미국 코네티컷의 퀴니피악 대학(Quinnipiac University)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대학 내 공용화장실에서 배설물에서 발견되는 대장균이 얼마나 확산되는 지를 면밀하게 분석했다.
그 결과 칫솔이 배설물에 오염될 확률은 무려 60%였다. 특히 9명 이상 공동으로 쓰는 욕실의 경우 오염 확률은 무려 80%였다.
연구에 참여한 로엔 아버(Lauren Aber) 박사는 "사람들이 변기 물을 내리는 순간 콜리폼(coliform)이라는 대장균이 공기를 통해 퍼져나간 뒤 칫솔모에 내려앉는다"고 설명했다.
오염된 칫솔로 양치를 하면 위생 및 건강상의 문제가 높다. 연구진은 "다른 사람의 세균이 칫솔을 옮겨가 오염시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러한 오염은 공용화장실 뿐 아니라 일반 가정의 화장실에서도 예외일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연구진은 변기 사용 시 반드시 뚜껑을 덮은 상태로 내리고 평소 칫솔을 잘 씻어 햇빛에 말리라고 권고했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