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여성들이 보기에 남자들의 세계는 이해 불가 투성이다.
서로 금방이라도 싸울 것처럼 투덕거리다가도 어느 순간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죽마고우'가 돼 있다.
이에 대해 몇몇 사람들은 남성이 여성보다 어떠한 현상을 단순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
굳이 뒷일을 복잡하고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많다. 소위 말하는 '남자들의 의리'가 작용할 때 말이다.
여자들은 이러한 남자들의 의리를 절대 이해할 수 없다면서도 가끔은 너무나 유치해 뽀뽀(?)라도 해주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곤 한다.
오늘은 남자들의 의리가 '뿜뿜'하게 되는 특별한 경우들을 꼽아봤다.
1. 매일 같이 욕하고 싸우다 경조사 때는 필참
남자들끼리는 농담이나 우스갯소리로 "너 나중에 결혼하면 가서 깽판(?) 친다", "그동안 사겼던 전여친 프로필 결혼식 날 공개해줄게" 등의 악담을 퍼붓는게 보기 힘든 일이 아니다.
"너 죽으면 육개장 맛있게 먹고 올 거다"라며 저주 가득한 악담을 날리기도 하지만 정작 경조사 땐 열일 마다하고 달려간다.
친한 친구일수록 이런 경향이 많다.
2. 훈련소 입소 날 모여 위로해주는 친구들
남자라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가는 군대.
일생에 한 번 가는 군대인만큼 친한 친구들끼리는 훈련소 입소 날도 함께다.
정말 친한 친구가 훈련소라도 가는 날이면 아르바이트, 학교 중간고사도 마다하고 달려가는 모습을 보인다.
3. 술자리는 항상 끝까지
사실상 미련한 행동의 끝이면서 남자들의 의리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경우다.
물론 가끔은 술집에 그대로 취한 친구를 버리고 가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되도 않는 의리, 남자다움을 들먹이며 술자리를 지킨다.
특히 친구가 가슴 아픈 이별이라도 한 날에는 결코 집에 먼저 들어갈 수 없다.
4. 병문안은 필참
입원하거나 다치면 친한 친구일수록 병문안은 필참이다.
친구가 아니어도 다친 지인을 걱정하고 위로하러 병문안을 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남자들은 살짝 다르다.
평소 그렇게 싸우고 때리며 장난치다가도 친구가 입원하면 "어디냐 주소 찍어"라며 하던 일을 그만두고 달려간다.
물론 크게 다치거나 아픈 경우가 아니라면 상황이 반대로 펼쳐지기도 한다. 그 순간 놀림과 조롱의 대상으로 바뀌는 환자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