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이른바 '나영이 사건'이라 불리는 8살 여아 성폭행 사건은 2008년에 일어났다. 10년이 넘게 지났음에도 피해자 가족은 여전히 고통을 받고 살아가고 있는데, 가해자인 조두순(가명)의 가족은 피해자와 1km도 안되는 곳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조두순 얼굴을 최초로 공개한 데 이어, 여전히 미흡한 성범죄자 관리 상황을 폭로했다.
이날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2020년 12월 세상 밖으로 나오는 조두순이 출소 후 어디에서 살지 거취에 관심이 쏠리자, 그의 가족을 찾아갔다.
조두순의 가족은 나영이네와 1km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살고 있었다. 이는 차량으로 고작 3분 남짓한 가까운 거리였다.
조두순의 가족은 제작진이 찾아가자 짧은 인터뷰를 허락해 줬다.
조두순의 아내는 여전히 남편을 보러 면회를 다니며 교류 중이었다.
그는 이혼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히며 "(조두순이) 술을 안 먹으면 집에 잘한다"며 남편을 두둔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청자를 가장 경악하게 만든 것은 피해자에 대한 죄책감 없는 태도였다.
조두순의 아내는 근처에 피해자가 산다는 말에 "그런 건 나는 모른다. 그런 건 신경 안 쓴다. 그 사람이 어디 살든가. 나는 알고 싶지도 않다. 관심 없다"고 무책임하게 말했다.
해당 인터뷰를 본 행동 심리 전문가는 "너무 당당하다. 한 치의 물러섬도 없다"며 "조두순 출소 후 남편을 받아줄 것 같다"고 말했다.
조두순이 출소 후 현재 아내가 사는 집으로 들어올 가능성을 점친 것이다.
한편 조두순은 유죄 판결 이후 징역 12년형, 7년간 위치 추적 장치 부착, 5년간 정보 공개 처분을 받고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