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육아휴직 중 승진사례 만든 '한독' 등 성평등기업 24곳 표창한 문재인 정부

인사이트지난 27일 2019 남녀고용평등 강조기간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관 고용노동부 장관 / 뉴스 1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정부가 직장 내 남녀 고용 평등을 실천한 기업과 개인을 선정해 시상했다.


지난 27일 고용노동부는 제19회 "남녀 고용 평등 강조 기간(5월 25~31일)" 을 맞아 남녀 고용 평등을 위해 노력한 유공자와 우수 기업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시상은 고용에서의 성 평등, 모성 보호, 일·생활 균형 관련 제도 운영 등에 기여한 기업과 개인을 선정해 남녀 고용 평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좋은 여성 일자리 창출 등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시상 규모는 총 36점으로 남녀 고용 평등과 일·생활 균형 실현에 앞장 선 유공자 12명과 우수 기업 16개소, 적극적 고용 개선 조치 우수 기업 8개소를 선발해 시상했다.


인사이트국민 의례 중인 박태관 정안의료재단 행정부원장, 이재관 장관, 진선미 장관 / 뉴스 1


유공자 부문에서 훈장을 받은 정안의료재단 박태관 행정부원장은 육아휴직과 배우자 출산휴가 활성화에 노력한 점과 임산부에게 임부복을 지급하고 출산하면 꽃바구니와 출산 축하금을 지급한 점 등이 인정받았다.


특히 출산휴가를 사용한 노동자가 육아휴직도 사용하도록 적극 장려했으며, 고용에 있어서도 남녀 차별 없는 채용 심사와 승진 심사를 도입하고 여성 관리자 비율 50%와 여성 승진자 비율 70%를 이룬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수 기업 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한독은 여성 고용에 중점을 두고 채용·인사 평가·직책 임용 등에서 여성을 차별하지 않고 유리 천장 깨기에 앞장서서 여성 관리자 비율을 40%까지 끌어 올린 점이 인정됐다.


또한 임신 중인 여성도 채용하고 육아휴직 중에도 승진한 사례를 만들었으며 임신·육아기의 근로시간 단축으로 여성 고용을 유지하고, 시차 출퇴근제·재택 근무제 등 다양한 유연 근무 제도를 운영한 점도 반영됐다.


인사이트(왼쪽부터)최미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상임부회장, 진선미 장관, 이준희 한국일보 사장, 이재갑 장관, 이의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부회장,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 뉴스 1


또 다른 대통령 표창 수상 기업인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여성 기술자(엔지니어)가 적은 업종 특성에도 불구하고 매년 여성 채용 50%를 목표로 할 정도로 여성 채용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2018년부터 출산 전후 휴가 90일의 전체 기간에 임금 100%를 주고 있으며, 2주의 배우자 출산휴가, 1주의 가족 간호 휴가, 12주의 입양 휴가 등 가족을 위한 다양한 휴가 제도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갑 장관은 기념사에서 "(정부는) 자녀를 낳고 키우는 삶이 보다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제도적·재정적인 뒷받침은 물론 우수한 기업들을 널리 알리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