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레알 마드리드의 '리빙 레전드' 세르히오 라모스가 거액의 '빚'을 갚기 위해 중국으로 이적을 결심했다.
중국의 한 클럽이 라모스에게 막대한 연봉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적료'가 없는 자유 계약(FA) 신분이어야만 그 연봉을 줄 수 있다고 요구하고 있어 이적은 쉽게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28일(한국 시간) 스페인 매체 아스는 "중국의 한 클럽에 거액의 연봉을 제안받은 라모스가 레알에 자유 계약(FA)으로 방출을 요청했지만, 거절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라모스는 변호사, 에이전트, 가족과 함께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을 만나 방출을 요청했다. 그러나 패레즈 회장은 라모스의 요청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주장을 공짜로 내주는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클럽 역시 라모스에게 이적료까지 지불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중국 슈퍼리그 규정상 581만유로(약 77억원) 이상의 이적료가 발생하면 중국 축구협회에 이적료만큼의 축구 발전 기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라모스는 현재 총 3500만유로(약 464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 2006년 무리하게 빚을 내 마드리드 외곽의 부동산에 대규모 투자를 했으나, 완벽하게 실패하면서 떠안게 된 빚이다.
채무 상환이 지연되자 2010년 제1 채권자인 스페인 산탄데르 은행은 라모스의 부동산을 가압류하기도 했다.
레알에서 초고액 연봉으로 재계약을 제안할 가능성 역시 그리 높지 않다. 라모스가 어느덧 은퇴를 바라볼 시기인 데다, 페레즈 회장과의 사이가 좋지 않은 탓이다.
라모스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한 뒤 페레즈 회장과 심한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라모스는 레알과 2021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는 상황이다. 바이아웃은 8억 유로(약 1조 600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