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나를 사랑하고 있는 게 맞을까요…?"
연인과 만나다가 어느 순간 외로움이 찾아올 때가 있다.
당신을 따스하게 바라보던 눈빛에 온기가 사라지고, 더는 서로의 안부가 궁금해지지 않는 상황.
흔히 이 시기를 '권태기'라 부른다. 두 사람 모두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헤어지자는 결론이 나온다면 문제는 크지 않다.
그런데 한쪽이 오래 만난 '정' 때문에 억지로 관계를 붙잡고 있고, 이에 다른 한쪽이 섭섭함을 느끼기 시작했다면 문제가 크다.
만약 당신의 연인이 '사랑한다'면서도, 동시에 아래 항목에 있는 말을 자주 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일 확률이 높겠다.
이런 말들은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것들이다.
1. 원래 성격이 이래서 그런 거 잘 못 해
2. 바빴어
3. 카톡 온 줄 몰랐어
4. 나는 네가 다른 사람이랑 있어도 질투 안 해
5. 별일 아니야
6. 네가 걱정할까 봐 말 안 한 거지
7. ('쟤랑 나랑 누가 더 예뻐'라고 물은 상황) 그런 거 좀 그만 물어봐
8.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
첫 번째 '원래 그런 성격이라 이런 거 잘 못 해'라는 말은 당신이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어떠한 것도 양보할 수 없다는 연인의 이기적인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두 번째 '바빴어'라는 말을 어쩌다 가끔이 아닌 시도 때도 없이 한다면 당신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겠다. 정말 사랑한다면 그 사람을 위해 쓰는 '시간'은 아깝지 않은 법이다.
세 번째 '카톡 온 줄 몰랐어' 또한 마찬가지다. 정말 못 봤을 수도 있지만, 왜 답장을 하지 않았느냐고 물을 때마다 이런 말을 하면 당신에게 마음이 식은 것.
네 번째 당신을 향해 '나는 원래 질투 같은 거 안 해'라고 말하는 사람의 심중은 두 가지로 이해된다.
정말로 원래 쿨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거나, 이제 당신이 어떤 이성과 만나도 괜찮을 만큼 애정이 없다는 뜻.
다섯 번째 안부를 걱정하는 당신을 향해 매번 '별일 아니야'라고 성의 없게 답하는 경우 역시 자신이 처한 상황을 공유하기 싫다는 뜻이다. 같은 맥락에서 여섯 번째도 마찬가지다.
일곱 번째는 의견이 여러 가지로 갈리는데, 평소 '쟤가 예뻐, 내가 예뻐 또는 쟤가 멋있어, 내가 멋있어'라는 질문을 자주 했다면 상대방의 짜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오랜만에 이런 질문을 했는데 차가운 목소리로 '그만 좀 물어봐'라는 답변이 돌아온다면 더이상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마음이 반영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덟 번째, 이별을 고하면서 '사랑해서 헤어지는 거야,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라고 말한 사람이랑은 절대 다시 만나지 말자. 자신이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기 위해 이기적인 거짓말을 하는 것일 확률이 높다.
위의 말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도, 성향에 따라 연인을 사랑하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기에 모호한 경우도 있겠다.
다만 4개 항목 이상을 끊임 없이 반복한다면 이미 연인을 사랑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실 상대방의 마음이 식어버렸다는 건 당사자가 가장 잘 알고 있다.
이미 끝나버린 사랑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지는 않은가. 연애는 당신이 행복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는 걸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