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때 이른 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연인과 함께 쾌적한 도서관으로 데이트를 해보는 건 어떨까.
데이트도 즐기고 평소 보고 싶었던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이색 도서관 5곳을 모아 소개한다.
시원한 곳에서 사랑하는 연인과 책을 읽다 보면 지상 낙원이 따로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1. 이진아 기념 도서관
via 이진아 기념 도서관 홈페이지
미국에서 공부하다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이진아 양을 마음에 간직하고자 아버지가 사재를 기증해 2005년 설립된 곳이다.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건물은 따뜻하고 정감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서울 서대문구. 월요일 휴관
2. 은평 구립 도서관
via 은평 구립 도서관 종합자료실 페이스북
전국에서 손꼽을 정도로 세련된 건축미와 멋스러운 건물을 자랑하며 위로 솟은 기둥들이 마치 그리스 신전을 연상케 한다.
아미산 기슭 친환경 도서관으로, 아미산의 쾌적함도 맛볼 수 있으니 책을 읽고 산책도 하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다.
서울 은평구. 매월 두 번째, 네 번째 화요일 휴관
3. 남산 만화의 집
5만 여권의 국내외 만화책을 한눈에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1970년~2000년대 만화 흐름을 담은 전시와 영상도 접할 수 있다.
만화를 좋아하는 커플이라면 여러 번 방문해 오랜만에 동심 속으로 빠져보길 바란다.
서울 중구. 월요일 휴관. 무료
4. 파주 지혜의 숲
높이 6~8m의 대형 서가에서 향긋한 나무 향과 종이 냄새가 퍼지는 가운데 책으로 우거진 숲에 산책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여기저기 놓인 소파에 내 방처럼 자유롭게 누워 책을 볼 수 있어 넉넉한 공간에서의 여유를 느끼고 싶은 연인들에게 추천한다.
주말에는 북 콘서트, 클래식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리므로 지적인 양식을 아낌없이 채울 수 있다.
경기. 파주시. 24시간 개방
5. 안양 파빌리온 공원 도서관
via 안양 파빌리온 공식 홈페이지
공공 예술 관련 도서 2,000여 권이 구비된 국내 최초 공공 예술 전문 도서관으로 책상, 의자, 칸막이, 책꽂이 모두 종이로 만들어져 있다.
공공예술에 관련된 책을 직접 볼 수 있으며 아카이브, 연구실 내의 다양한 공공예술 자료가 모여 있어 자유롭게 체험도 하고 창작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안양 만안구. 화요일 휴관
곽한나 기자 hann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