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전주 대비 2%P 오른 46%를 기록하며 부정 평가를 다소 앞섰다.
이러한 가운데 긍정 평가를 남긴 상당수 시민이 문 대통령 지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답하는 이례적 결과가 나왔다.
지난 24일 한국갤럽은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상대로 조사한 '5월 4주 차 정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6%가 문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부정평가한 사람은 44%로 지난주보다 3%P 하락하며 2주 만에 다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역전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다.
한국갤럽이 긍정 평가를 답한 응답자들에게 "어떤 점에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긍정 평가자의 지지 이유 1위는 '모름·응답거절'(16%)이었다.
앞선 평가에서 1위였던 '북한과의 관계 개선'은 전주 대비 3%P 하락한 15%를 기록하며 2위가 됐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자 전문가들은 "이례적인 결과"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지난 26일 중앙일보는 여론조사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조사업체의 전화를 받아 지지 의사를 밝히는 사람들은 적극적 지지층으로 볼 수 있다"며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건 정책이나 성과가 이미 고려 대상이 아니라 평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정지연 한국갤럽 이사는 "지난 정부에서도 임기 중반에 접어들고 구체적인 긍정 평가 이유에 '모름·응답거절'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직무 평가가 평행선이라는 건 임팩트 있는 사건이 없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두드러진 이슈는 강원 산불 진화 정도였기에 이렇다 할 긍정적 성과가 등장하기 전까지 이러한 양상이 지속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