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하루 30만원짜리 '여수 고급 리조트'서 자다가 대왕 독지네에 물렸습니다"

인사이트SBS '8 뉴스'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상견례 앞두고 지방에 내려가게 된 한 고객이 고급 리조트에 묵었다가 지네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6일 SBS '8 뉴스'는 지난 11일 가족과 함께 여수의 한 리조트를 찾은 예비 신부 홍모 씨의 사연을 전했다.


하루 숙박비가 30만원이 훌쩍 넘는 고급 리조트를 예약한 홍씨는 다음날 있을 상견례를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깊은 잠에 빠진 홍씨는 불에 덴 듯한 귓속 통증에 놀라 잠에서 깨고 말았다.


인사이트SBS '8 뉴스'


홍씨는 "족집게 같은 걸로 고막까지 집어넣어서 계속 뜯어내는 느낌이 강했다. 다시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엄청 아팠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던 홍씨. 그 순간 홍씨의 남동생이 그녀의 귀에서 5cm 길이의 왕지네를 꺼냈다.


해당 왕지네는 독성을 지니고 있는 국내 토종 왕지네로, 결국 극심한 고통에 홍씨는 한 달 동안 준비한 상견례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피해자 홍씨는 "결혼식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게 상견례라 생각한다. 시댁 어르신들도 저희가 멀리서 왔기 때문에 숙박을 도와주셨는데"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인사이트SBS '8 뉴스'


한편 해당 리조트는 위생 관리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중위생관리법상 숙박 영업 시설의 경우 매달 한 번 이상 외부기관에 의뢰해 소독을 해야 하지만 해당 리조트는 이를 지키지 않아온 것이다.


여수 시청 측은 "위생관리 소홀로 행정처분을 경고하고 과태료 부과 처분을 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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