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영화나 만화를 보면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났을 때 혹은 성적인 흥분을 했을 때 코피를 주르륵 흘리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로 가능한 일일까 아니면 단순히 재미를 위한 장치일까.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마음에 드는 이성 앞에서 코피가 터지는 일은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과학적으로 성적인 자극을 받아 흥분하면 교감 신경에서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킨다.
그러면서 머리 쪽 혈관이 확장되고 피가 머리로 한껏 쏠리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허니문 비염'이다.
이는 남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성적으로 흥분한 남성들은 보통 발기를 한다. 이는 성기 쪽 혈관이 강하게 팽창했을 때 나타난다. 피가 한 쪽으로 쏠리는 것이다.
코피가 나는 것도 피가 쏠릴 때 나타난다. 콧속에는 미세 혈관이 많은데, 성적인 자극 등으로 흥분하면 성기와 함께 콧속 혈관도 팽창한다. 이때 코가 막히거나 출혈이 생길 수 있다.
만약 성적 자극을 느껴 코피를 흘리고 있다면 먼저 충분히 지혈한 다음 차분히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좋다.
계속해서 흥분이 이어진다면, 아드레날린이 계속 분비돼 코피를 멈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런 자극을 받지 않았는데 코피가 난다면 철분 부족, 혈관 이상, 코점막이 건조해서일 수도 있다.
코피를 자주 흘리는 사람이라면 코점막이 건조하지 않도록 평소에 공기청정기나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