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3만원짜리 고기 "한 번만 사주는 거야" 생색내자 '빛의 속도'로 차버린 여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연인 사이 데이트 비용을 책임지는 방법은 다양하다. 


이전에는 남자가 주로 부담하는 분위기가 강했으나 점점 더치페이하거나 경제적 능력에 따라 성별과 무관하게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는 커플이 늘고 있다. 


때때로 남친이나 여친에게 더 잘 보이고 싶어 보다 많은 데이트 비용을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 큰 금액이 아니더라도 연인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만약 돈을 내고도 "이번에만 내가 특별히 사주는 거야"라며 생색을 낸다면 어떨까. 순간 고마웠던 마음은 싹 사라지고 짜증만 남게 될지도 모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내사랑 치유기'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A씨는 우연히 이와 비슷한 상황을 목격하게 됐다. 


A씨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한 사연에 따르면 며칠 전 그가 일하고 있는 고깃집에 훈훈한 외모의 한 커플이 들어왔다. 


그 커플은 다양한 부위가 나오는 3만원짜리 모둠 메뉴를 주문했고 고기가 나오자 남자가 직접 고기를 구웠다. 


테이블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주문과 서빙을 하던 A씨가 남자의 말을 듣게 된 것도 남자가 고기를 굽기 시작할 때쯤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여자를 울려'


고기를 굽던 남자는 여친을 향해 "내가 이번 한 번만 사주는 거야"라며 생색을 냈고, 그 말을 듣자마자 여자는 "내가 언제 뭐 사달라고 한 적 있어?"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어진 남자의 말은 여친의 마음을 더 상하게 했다. 그가 "아니 그런 건 아닌데 앞으로 맨날 이렇게 사주는 거 바라면 안 돼"라고 덧붙였던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여자는 "누가 들으면 호텔 디너라도 사준 줄 알겠네. 내가 먹어봐야 1인분인데 사준다고 생색내는 거 웃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으로 이거 한 끼 사주면서 생색내는 꼴 보기 싫다. 나 혼자 내 돈 내고 좋은 밥 사 먹으러 간다. 이제 우리는 끝이야"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떠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해피투게더 4'


빛의 속도로 자리를 떠난 여친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남자는 잠시 당황한 듯 멍하니 있다가 남은 고기를 포장해서 나갔다. 


A씨가 고깃집에서 우연히 접한 이 상황에 대해 많은 누리꾼이 마치 자기 일인 양 공감하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남자가 처음 저러는 게 아닐 듯", "여자 완전 사이다", "남자든 여자든 먼저 호의 베풀고 생색내는 사람 질색"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