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혹시 여동생이 있는 남성이라면 지금 바로 여동생에게 고마움을 표해야겠다.
그 여동생이 알게 모르게 당신의 연애를 도와주고 있으니 말이다.
얼마 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의 다우티 교수와 연구팀은 "성별이 같은 형제·자매보다 남매가 연애를 훨씬 더 잘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형제 혹은 자매가 있는 것이 연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품고 12~20세 남녀 373명을 8년 동안 연구했다. 그리고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바로 '여동생 있는 오빠들이 연애를 훨씬 더 오랫동안 잘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형제와 자매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나는 또래다. 특히 남매의 경우 사이가 좋으면 좋을수록 연인과의 관계에서 '만족도'와 '친밀감'이 훨씬 더 높다"고 전했다.
이어 "남매는 어려서부터 함께 자라면서 많은 경험을 하기 때문에 성별이 다른 이성에 대해 파악하고 이해하는 폭이 넓다"면서 "일반적으로 이성이 어떤 행동을 싫어하고 좋아하는지 쉽게 알 수 있어 연애 성공 확률도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매들은 스스로 이성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연애에 대한 자신감도 형제나 자매들보다 높았다.
심지어 이 자신감은 남매간에 서로 사이가 좋을수록 그리고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높아졌다.
연구 결과, 남매의 연애에 대한 자신감은 조사가 진행되는 8년 동안 무려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남매는 수많은 다툼과 갈등 그리고 화해를 반복하며 어떻게 하면 상대방과 오해를 풀고 화해할 수 있는지도 습득한다.
그렇기 때문에 남매는 자신의 경험으로 연인과의 관계에서 더욱 조심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빨리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연구진은 남매 관계의 서열이 연애의 서열에도 영향을 준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집에서 누나거나 오빠였던 사람은 연애 관계에서도 주도권을 쥘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