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웰메이드 영화라는 평을 받고 있는 '기생충'에 높은 제작비가 투입된 이유가 공개됐다.
최근 영화주간지 '씨네21'은 영화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봉준호 감독은 작품을 만드는 동안 표준근로기준법을 잘 준수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그는 "'기생충'도 후반부 눈 오는 장면을 포함해 77회차에 끝냈다. 예정된 스케줄에 오차 없이 잘 마쳤다"라고 전했다.
또 봉 감독은 법을 지킨 만큼 제작비 상승에 따른 고충이 없었냐는 물음에 좋은 의미의 상승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촬영 중 연출부 막내에게 급여를 물어봤던 경험을 떠올리면서 "이제는 (급여가) 미국이나 일본 스태프에 뒤지지 않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예술적 판단으로 근로시간과 일의 강도가 세지는 것이 항상 부담이었다며 그간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사실 영화계에서는 업종의 특성상 근로법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추가 근무는 기본이고 그에 상응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
그런 가운데 스태프들의 복지 향상에 신경을 쓰는 봉준호 감독의 철학이 전해지자 많은 누리꾼은 그에게 극찬을 보내고 있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해당 작품은 오는 30일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