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플랫폼 택시' 출시를 위한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업계 간 논의가 점차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규제 혁신형 플랫폼 택시는 기존 택시산업에 존재하는 사업구역, 요금, 차종 등 각종 규제를 해소하고 택시의 유휴자원을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로운 서비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사업자의 수익과 양질의 일자리를 증가시켜 택시 종사자의 처우 개선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가 고급택시 명목으로 일반 중형택시의 1.5배~2배가량 비싼 요금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MBC 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서비스 준대형 세단과 대형 세단 등 차종을 고급화하는 한편, 기본요금을 현재 중형택시의 1.5배에서 2배로 책정하자고 제안했다.
여기에 탄력요금제까지 논의 중이다. 수요가 많은 출근 시간이나 심야 시간에는 기존 택시요금의 3배~4배까지 받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가령 광화문에서 강남역까지 기존 택시 요금 기준으로 1만 7천원 정도에 갈 수 있다고 치면 플랫폼 택시는 준대형 기준 2만 6천원, 출근 시간에는 5만 1천원 수준인 셈이다.
대신 수요가 적은 한낮에는 80%만 받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광화문에서 강남역까지 5만 1천원이면 KTX가 따로 없네", "택시 차종이 혹시 람보르기니냐", "심야에 택시 타느니 주변 숙박업소에서 하루 자는 게 낫겠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아직 모든 사안은 논의 중일뿐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업계의 상생 방안 마련이 어떤 결론에 도달하게 될지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