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때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올여름에도 찌는 듯한 더위가 역대급을 찍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반기성 케이워더 센터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올여름 더위가 지난해에 이어 매우 심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 센터장은 올여름 더위의 원인으로 굉장히 빨라진 지구온난화의 추세를 꼽았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 기후대가 아열대에 들어서면서 전체적인 기온이 상승했다는 진단이다.
그러면서 반 센터장은 올여름이 평년보다 한 달 가깝게 길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8년간 평균 여름 시작일은 22일인데, 9일 이상 빨라진 것이다.
기상학적 여름은 일평균 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올라간 뒤 다시 떨어지지 않는 첫날을 말한다. 보통 9일간 일평균 기온이 20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그 중간 날을 여름의 시작으로 본다.
앞서 23일 중부지역에 올해 처음 내려진 폭염주의보도 폭염 특보(주의보 및 경보) 제도를 시행한 이래 가장 빠른 것이다.
반 센터장은 우리 기후대가 아열대로 넘어온 근거로 잦아진 초열대야와 스콜 등의 아열대성 호우를 꼽았다.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초열대야는 동남아시아에서도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최근 온대성 기후에서는 볼 수 없는 스콜성 호우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온대 기후의 특성이었던 봄과 가을은 사라지고, 여름과 겨울만 남는다는 슬픈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올여름 더위가 지난해를 뛰어넘는 수준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만큼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력하게 발달하지 않은 탓이다.
그러면서도 반 센터장은 평년보다 전체적인 기온이 상승한 만큼, 상당히 무더운, 역대급 여름이 될 가능성은 아주 매우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