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삶을, 일을, 옆에 있는 사람을 사랑했으면 싶습니다. 그래서 결국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지친 우리들은 무한 경쟁 시대에서 나보다 더 잘난 사람들을 보며 시기와 질투에 사로잡히기 십상이다.
'쟤보다 잘 돼야 할 텐데, 더 좋은 곳에 살아야 할 텐데'하는 마음은 다른 것보다 쉽게 번져서, 어느새 삶을 잠식하고 불행하게 만든다.
책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는 우리가 신경 쓰는 사람 사이의 고민은 결국 '사랑'에 정답이 있다고 본다.
이제 미워하는 건 대충하고 자신의 과거와 마음껏 경쟁하며 스스로를 다독이자는 저자의 말은 '현생'에 고통받는 독자들에게 심심한 위로가 되어준다.
힐링 도서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속에 담긴 공감과 위로가 어우러진 문구를 소개하니 함께 만나보자.(권당 14,000원/김상현 저)
1. 욱하는 일들도 여럿 있었지만, 마음속에 꾹꾹 눌러 담아서 그런 걸까.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관계를 위하여 참았기 때문에 그런 걸까. 눈물 꾹 참고, 웃어 보이며 아무렇지 않은 척해서 그런 걸까.
그런 너에게, 애써 둥근 사람일 필요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가끔 화를 내고, 가끔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살아도, 가끔 눈물을 흘리더라도 너를 예뻐하는 사람이 참 많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러니 그래도 된다고 꼭 말해주고 싶다.
2. 무엇이든 좋다. 얼마든 자책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 스스로를 다독여주고 위로해준다면, 그럼 우린 더 나아갈 수 있다.
3. 나는 평생을 고맙고 싶다. 그리워하거나 미안해하지 않고 그저 고맙고 싶다.
4. 간혹 하고 싶은 말을 솔직히 표현한다는 의미로 포장한 채 주변사람은 신경 쓰지 않고 모두 내뱉는 사람이 있다.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것과 무턱대고 내뱉는 건 엄연히 다른 개념인데, 나는 솔직한 성격이야 라는 자신만의 전제 하에 내뱉은 말들은 말이라고 포장된 칼을 무작정 휘둘러 여럿을 다치게 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5. 사람이 제일 슬픈 때는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껴질 때가 아닐까. 난 그 사람을 이만큼 생각했는데 그 사람은 날 생각도 하지 않고 있을 때, 내가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것 보다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그 사실을 알게 됐을 때.
6. 만일 누군가 당신에게 쓰레기 봉지를 선물하면 그냥 갖다 버리면 된다. 그걸 굳이 들춰서 '저 사람이 나에게 쓰레기를 줬다'며 실망하고 서운해하고 혼자 상처 받을 이유가 없다. 혼자서도 힘겨운 내 삶에 쓰레기까지 안고 갈 필요 없다.
누군가 나에게 쓰레기 봉지를 던져줬는데, 그걸 들춰내 마음이 상한 상태인가?
학교, 회사, 가정 안에서 관계에 신음하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위로받기를 바란다.
당신의 마음 길이 암흑이라면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는 그 길에 '등대'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