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부쩍 더워진 날씨에 너도나도 산과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계절 여름.
친구들과 함께 시원한 물놀이를 만끽하는 것도 좋지만, 시원한 에어컨이나 그늘 밑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는 것도 여름의 즐거움이라 할 수 있다.
흥미와 더불어 유익한 정보들을 가득 얻을 수 있는 책은 우리의 영혼을 지성으로 가득 채워주는 발판이 된다.
그러나 아직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마땅히 감이 잡히지 않는 사람이라면 잠시 이 글에 주목하도록 하자.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이자 독서광으로도 유명한 빌 게이츠는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 여름에 읽어봐야 할 책 5권을 선정했다.
1. 재레드 다이아몬드 - '대변동(Upheaval)'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미래의 수많은 변수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신간 '대변동'을 출간했다.
이번 책에서는 먼저 '위기'가 무엇인지 정의하고, 위기 해결에 영향을 주는 12가지 요인을 분석한다.
이후 재레드는 수많은 국가들의 사례를 토대로 현재와 미래에 얽혀 있는 다양한 변화의 가능성을 냉철하게 파헤친다.
재레드의 이전 베스트셀러 '총, 균, 쇠'와 '문명의 붕괴'를 감명 깊게 읽은 사람이라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2. 로즈 조지 - '나인 핀츠((Nine Pints)'
로즈 조지의 '나인 핀츠'는 우리의 몸에 없어서는 안 될 '피'에 관한 여러 흥미로운 사실들을 다룬다.
그 영역은 혈액 공급의 방법과 역사에서부터 거머리를 이용한 치료요법까지 매우 다양하다.
빌 게이츠는 "피는 정말로 마법과도 같은 존재"라며 "사람들이 이 책을 흥미로워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3. 에이모 토울스 - '모스크바의 신사(A Gentleman in Moscow)'
에이모 토울스의 '모스크바의 신사'는 지난 2016년 첫 발행과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소설이다.
1920년대 러시아에서 알렉산드로 백작이 귀족의 특혜를 몰수당하고 한 호텔에 구금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곳에서 알렉산드로 백작은 다양한 사람들과 교감하며 자신이 처한 고난에 적응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탐구한다.
빌 게이츠는 이 소설을 '허구지만 현실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는 놀라운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4. 마이클 베쉴로스 - '전쟁의 대통령(Presidents of War)'
'전쟁의 대통령'은 역사학자 마이클 베쉴로스가 미국의 대통령들이 그간 치러진 수많은 전쟁을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대통령의 결정 속에 담겨 있는 지도력과 통찰 등을 통해 우리 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여러 교훈을 제시한다.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무겁게 느껴지는 사람들은 마이클 베쉴로스가 이전 출간한 '대통령의 용기'나 '대통령의 리더십'를 봐도 좋다.
5. 폴 콜리어 - '자본주의의 미래(The Future of Capitalism)'
옥스퍼드 대학교의 경제학과 교수 폴 콜리어는 자본주의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책 '자본주의의 미래'를 출간했다.
폴 콜리어는 이 책에서 자본주의의 혜택을 받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자세히 분석한다.
빌 게이츠는 "폴 콜리어의 생각에 모두 동의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자본주의에 대한 현명한 관점을 제공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