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서울시가 매일 티끌 모아 티끌인 청년들을 위해 통 큰 저축통장을 준비했다.
23일 서울시는 '희망두배 청년통장' 가입자 3000명, '꿈나래통장' 가입자 50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먼저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일하는 청년들이 2, 3년간 꾸준히 저축하면 원금의 두배에 넉넉한 이자까지 받을 수 있는 통장이다.
매월 10만원 또는 15만원을 2~3년간 저축하면 서울시 예산과 민간재원으로 추가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5만원을 3년 저금하게 되면 총 납입금 540만원의 두 배인 1080만원에 이자까지 받을 수 있다. 말 그대로 넣은 돈이 '두 배'가 되는 셈이다.
지난해에는 2000명 선발에 1만4000명이 지원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아 올해는 선발인원이 3000명으로 늘었다.
신청 자격은 본인 소득 월 220만원 이하, 부모와 배우자의 소득 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80%(4인 가구 기준 369만원) 이하인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34세 이하 근로 청년들이다.
또한 서울시는 자녀의 교육비 마련을 위한 '꿈나래 통장' 가입자 500명도 모집한다.
'꿈나래통장'도 3년 또는 5년 동안 저축하면 본인 저축액에 추가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 생계·의료급여수급자는 두배로, 비수급자와 주거·교육급여수급자는 1.5배다.
이 통장의 신청 자격은 만 14세 이하 자녀를 키우는 중위소득 80% 이하의 가구로, 3자녀 이상의 가구에 대해서는 기준 중위소득 90% 이하(4인 가구 기준 월 415만 원)가 적용된다.
3자녀 이상의 비수급 가구인 경우, 월 12만원씩 5년 동안 저축하면 본인 저축액 720만원에 추가적립 360만원을 포함 1080만원과 이자를 받게 된다.
한편 두 가지 통장은 다음 달 3일부터 21일까지 주소지 동주민센터 방문·우편·이메일을 통해 접수 가능하다.
서류심사를 거쳐 9월 20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며 저축 시작은 10월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