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스타벅스 코리아가 엄청난 매출로 무려 '400억원'을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 이마트와 스타벅스 인터내셔널에 각각 200억원씩 총 400억원을 배당했다.
지난 1999년 신세계그룹 계열 이마트와 스타벅스 인터내셔널은 각각 50%씩 투자해 스타벅스 코리아를 설립했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급한 '400억원'이라는 엄청난 배당에는 지난해 스타벅스 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일궈낸 매출이 한몫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1조5224억원, 영업이익 1428억원, 당기순이익 1120억원을 기록하며 고속성장 하고 있다.
이는 신세계그룹 내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에 이어 세 번째에 해당하는 매출 규모로, 무역업을 진행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문제는 스타벅스 코리아 매출이 늘어나면서 신세계가 미국 스타벅스 본사로 지급하는 로열티의 규모도 매년 늘고 있다는 점이다.
로열티 규모는 지난 2015년 약 380억원에서 2016년 500억원, 2017년 630억원 등으로 매년 100억원 이상 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 매출액을 감안하면 지난해 미국 본사에 지급한 로열티 지급액은 약 78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로열티와 배당금까지 추산하면 '1000억원'에 가까운 돈이 지난해 스타벅스 본사로 흘러간 셈이다.
한편, 스타벅스 코리아는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이번 배당은 지난 2010년 이후 8년만이다.